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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속 I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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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세상일까? 가짜 세상일까?

매트릭스

전문
매트릭스 시리즈는 1999년 <매트릭스> 첫 편을 시작으로 <매트릭스2-리로디드>와 <매트릭스3-레볼루션>, 총 3편이 개봉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꽤 인기를 얻었던 이 영화는 수많은 영화와 프로그램에서 패러디되기도 했습니다. 영화는 가상현실과 바깥의 현실세계가 복잡하게 얽혀 있어 제대로 이해하며 보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개봉 당시에도 스토리의 심오함이나 미래사회에 대한 통찰력보다는 다양한 컴퓨터그래픽, 화려한 비주얼 등으로 더 관심을 모았죠. 하지만 이 영화에서 우리가 꼭 기억해야 할 것은 ‘가상현실’이랍니다.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은 진짜가 아냐

인공지능 컴퓨터와 이에 대항하는 인간들 사이의 대결을 그린 영화 <매트릭스>

무대는 인간의 기억을 지배하는 가상현실로 매트릭스 2199년입니다. 인공두뇌를 가진 컴퓨터가 지배하는 이 세계는 인간을 가축처럼 인큐베이터에서 재배해 에너지원으로 활용하는 끔찍한 시대입니다.
뇌세포에 ‘매트릭스’라는 프로그램을 입력당한 인간은 이 프로그램에 따라 평생 1999년의 가상현실을 살아갑니다. 프로그램 안에 있는 동안 인간의 뇌는 인공지능 컴퓨터의 철저한 통제를 받습니다. 매트릭스 밖은 가상현실의 꿈에서 깨어난 유일한 인간들이 생존해 있는 곳입니다. 인공지능 컴퓨터의 인큐베이터에서 탈출해 인류의 구원자를 찾아 나선 사람들이 있는데 바로 해커들입니다. 그들의 목표는 인류를 구원할 영웅을 찾아내는 것인데 해커들은 삼엄한 검색망을 뚫고 매트릭스 안에 들어가 드디어 오랜 동안 찾아 헤매던 영웅 네오(키아누 리브스)를 발견합니다.

매트릭스(matrix)는 원래 자궁을 뜻하는 용어로, 영화 속의 배경이 되는 가상공간을 가리킵니다.

영화 속 현실은 진짜 현실이 아니죠. 어떤 특정한 환경이나 상황을 컴퓨터로 만들어서, 그것을 사용하는 사람이 마치 실제 주변 상황·환경과 상호작용을 하고 있는 것처럼 만들어 주는 가상공간입니다.

교육, 게임부터 달 착륙 연습까지

가상현실의 활용 분야는 교육과 훈련, 오락, 통신, 의료, 정보의 가시화 등 매우 다양합니다.

사이버 공간인 가상현실은 정보통신 기술이 가져다 준 신세계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일상적으로 경험하기 어려운 환경을 직접 체험하지 않고서도 그 환경에 들어와 있는 것처럼 보여주고 조작할 수 있습니다. 활용 분야는 다양합니다. 교육이나 고급 프로그래밍, 원격조작, 원격위성 표면탐사, 탐사자료 분석, 과학적 시각화 등입니다.
예를 들어 달 표면을 탐사하기 위해 착륙선을 쏘아올린다고 가정하면, 실제로 연습해 볼 수 있는 방법이 없습니다. 또 항공기나 탱크의 조종법을 익히는 것 역시 실제 항공기나 탱크를 활용하기에는 큰 위험이 따릅니다. 그래서 달 탐사나 항공기와 탱크 조종과 똑같은 상황을 가상으로 만들어 이 비행 시뮬레이터를 통해 훈련을 하게 됩니다. 여기에 청각과 촉각 등을 함께 가미하면 사실은 가상현실에서 이루어지는데도 실제 현실에서 하는 것과 똑같은 효과를 거두기도 합니다.

일상생활에서는 교육용으로 많이 활용됩니다. 실제 ETRI는 3차원 가상공간에서 학생들이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가상체험 학습서비스와 체험형 동화구연 서비스를 개발했습니다. 동화구현 서비스에서는 가상공간에서 펼쳐지는 다양한 동화 속 배경에 아이들이 실사 인물로 등장해 배경을 직접 만져보는 듯한 즐거운 놀이나 체험을 즐기기도 합니다.

사이버 세상 중독과 착각

가상현실 기술이 발전하면서 다양한 분야에서의 진전이 이루어지고 있지만 문제점도 적지 않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컴퓨터 게임인데 가상현실과 진짜현실과의 구분을 하지 못하게 만드는 문제가 있습니다. 게임 중독에 걸린 청소년들이 가끔 컴퓨터 속 가상현실에서 벗어나지 못해 충동적인 행동을 한다는 연구결과나 실제 사례가 자주 뉴스화되기 때문입니다.
가상현실에서는 모든 것이 가능합니다. 아무리 나쁜 짓을 저질러도 처벌 받지 않고, 아무리 고통스러운 상황에 처해도 육체적으로는 아무런 변화가 없습니다.
하지만 현실세계에서는 그렇지 않습니다. 책임과 처벌도 따르고, 잘못하면 혼나기도 합니다. 그러다보니 미성숙한 학생들은 갈수록 가상현실만을 찾아가게 됩니다. 그래도 가상현실은 잘 만들어진 가짜세상일 뿐입니다. 우리가 살아야 할 곳은 우리가 발을 딛고 있는 진짜 세상임을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구성 _ 정해임(과학칼럼니스트)
참고문헌 _ ETRI Easy IT <영화 속 IT 교과서>(전자신문사)

외부 필진이 제공한 콘텐츠로 IITP의 공식적인 입장이 아님을 밝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