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LD99MP］

ITU, IMT-2000 통합 표준 권고

IMT-2000의 세계 표준화 작업을 담당하고 있는 ITU(국제전기통신연합)가 IMT-2000의 기본 규격을 승인, 권고화 하였다. 이로써 그 동안 난항을 거듭해온 표준 규격 교섭이 타결되었으며, IMT-2000 규격이 세계적으로 통일되어 2001년 서비스 조기 개시 가능성이 높아졌다.

ITU의 이번 결정은 지난 3월 19일, 브라질의 포탈레자(Fortaleza)에서 개최된 통신규격에 관한 실무자회의에서 이루어진 것이다. 이번에 ITU가 권고화 한 것은 IMT-2000 규격 중 기지국-휴대전화간 에어 인터페이스 부분으로 그 동안 북미 지역, 일본/유럽 지역 그리고 UWCC(Universal Wireless Communications Consortium)가 각기 주장해 온 3가지 방식을 모두 수용하였다.

IMT-2000의 표준 규격으로 채택될 경우에 확보되는 시장 경쟁력을 배경으로 진행되어 온 그 동안의 물 밑 경쟁에서 북미 지역은 cdma2000 방식을, 일본과 유럽은 W-CDMA 방식을 그리고 UWCC 는 TDMA 방식을 주장해 왔다. 여기에 하나의 방식만을 표준으로 채택하려는 ITU 입장이 맞물려 그 동안 표준 채택에 난항을 거듭해 왔으나 이번에 ITU가 이들 3개 방식을 모두 수용한 통합 규격을 채택함으로써 표준 설정 문제는 일단락 되었다.

표준이 채택되었다는 것은 곧 상용화가 급속히 진행될 것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즉 2001년 서비스 조기 개기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의미이다.

그러나 아직 상용화 조기 개시에 걸림돌은 남아 있다. 그 중 가장 장애가 되는 것으로 지적 소유권(IPR: Intellectual Property Right) 문제가 있다. 현재 이 문제는 미국의 독자 방식인 cdma2000을 주장하고 있는 미국의 퀄컴과 W-CDMA 방식을 주장하고 있는 스웨덴의 에릭슨이 강하게 제기하고 있다. 이들 양 사는 각 방식에 몇 개씩의 특허가 있다고 주장하고, 퀄컴은 W-CDMA와 cdma2000의 완전한 일체화를, 에릭슨은 W-CDMA와 cdma2000의 복합 서비스를 요구하고 있다. 양 사는 그러한 주장이 관철되지 않을 경우 제3자에 대한 특허 사용을 제한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지적 소유권 문제 해결을 위해 사업자, 기기 제조업자 그리고 각 국의 표준화 기관이 계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ITU는 오는 6월까지는 동 문제를 해결하고, 10월까지는 기술적인 세부사항을 확정할 계획으로 있어 앞으로의 전개가 주목된다. ♣ <J.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