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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케이블모뎀 시장 동향

최근, 미국의 Intel, Microsoft 등의 컴퓨터 업계 및 Telecommunications 등의 케이블업계와 Time Warner가 주도하는 미디어 업체들이 케이블모뎀을 통한 고속인터넷서비스의 보급을 촉진하기 위해 CBF(Cable Broadband Forum)라는 협력기구를 결성하였다. CBF는 초기에는 우선 케이블모뎀에 초점을 맞출 계획인데, Lucent Technology, General Instrument 등의 통신장비 업체도 동 기구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케이블모뎀은 PC와 케이블 TV망을 연결, 고속의 데이터 통신을 가능하게 해주는 장치인데, 전화모뎀을 이용, 일반 전화회선을 통하여(전화모뎀 이용) 500Kb의 이미지를 전송하는 데 6분 내지 8분이나 소요되고, ISDN의 경우에는 1분 내지 1.5분이 걸리는 데 반하여, 케이블모뎀을 이용한 케이블망의 경우, 대략 1초 정도 밖에 소요되지 않는다.

최근, Bay Network, 3COM, Sysco를 비롯한 네트웍 업체들이 시장선점을 위해 연이어 신제품을 선보이는 한편 세력 확대를 위해 제휴에 적극 나서는 등 케이블모뎀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한국전력의 두루넷, 데이콤, 천리안 등이 케이블망을 이용한 고속서비스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또한 삼성전자가 개발한 케이블모뎀이 미국의 @HOME사가 실시한 MCNS (Multimedia Cable Network System: 미국케이블모뎀 표준규격) 테스트를 국내 최초로 통과, 미국시장 진출의 발판을 마련하는 등 동 시장 선점을 위한 업계의 움직임이 가시화 되고 있다.

인터넷 시장의 급격한 확대와 함께 고속 데이터통신의 수요가 더욱 증대되고 있어, 케이블모뎀 시장은 향후 큰 폭의 성장을 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일부에서는 오는 2001년에 판매 대수가 1천만 대에 이르고, 매출액이 21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도 내놓고 있다. 그러나 이를 위해서는 기존 통신사업자의 새로운 고속 데이터 서비스 즉, ADSL, 광대역 무선, FTTC 등과 치열한 경쟁이 예견되고 있어, 세계 표준, 보안성, 밴드폭 확보 등의 문제를 시급히 해결하여야 할 것이다.

최근 시장조사 전문회사인 Ovum사가 북미, 서유럽, 아/태 등의 주요 21개국을 대상으로 실시한 케이블모뎀 시장 전망에 의하면, 설치기준으로 1997년 말, 43만 대에 이른 케이블모뎀 대수가 2002년 말에는 1,640만 대에 이르는 등 향후 5년 동안 급속한 성장을 지속하지만 2001년을 고비로 성장세가 둔화하기 시작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2002년 말 기준 지역별 보급 전망을 보면, 북미가 단연 최대 시장으로 1,000만 대, 서유럽이 476만 대, 아/태가 146만 대에 이르고, 이에 따라 수입 규모도 북미가 32억 달러, 서유럽이 16억 달러, 아/태가 4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J.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