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LD98TM］

WorldCom 등, WTO 합의 발효와 동시에 일 시장 진출

WTO 기본전기통신합의가 발효되자마자 연이어 발표되는 외국자본의 본격적인 참여로 일본의 통신시장은 경쟁이 보다 격화, 일본 국내 통신 사업자들을 둘러싼 업계 재편도 크게 촉진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WorldCom은 WTO 기본전기통신합의 발효 당일인 2월 5일에 제1종 면허 신청을 완료하였으며, 3월초에는 인가가 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WorldCom은 동경에 자체 광섬유망을 부설하고 빠르면 연내에 음성 및 데이터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으로 있다. 이미 미국 외에 런던, 파리, 프랑크푸르트 등 세계 주요 금융가에 자체 회선을 보유하고 있는 WorldCom은 이들 회선을 동경과 연결하여 글로벌 통신망을 구축한다는 전략으로 있다. WorldCom Asia Pacific의 스티브 리델 사장은 이번 일본 진출과 관련하여 일본에서의 제1종 사업은 아직 경쟁이 심하지 않는 등 이점이 많으며, 특히 세계 주요 금융 시장의 하나인 동경에서 선택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경우 상당한 수익이 기대된다고 밝혀 동경 금융가를 주 서비스 목표로 하고 있음을 시사하였다.

BT도 월 내에는 1종 사업 면허를 신청할 예정으로 있다. 1종 사업에 앞서 2종 사업자를 통해 2월부터 전-전-공 방식의 기업용 국제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며(요금은 일본-미국간이 1분간 88엔으로 통상 국제통신요금의 약 50% 수준), 여름부터는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공-전-공 방식의 저렴한 전화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다.

WTO 기본전기통신합의의 발효로 미국, 일본, 유럽 등 세계 56개국에서 외자 규제가 완화된다. 일본에서는 NTT와 KDD를 제외한 통신사업자의 매수도 가능하게 되며, 100% 자본금을 출자한 자회사를 설립할 수도 있다. 일본의 통신시장은 시장규모 약 13조 엔으로 세계 제2위의 통신 시장으로 평가되고 있다.